컬러가 진하진 않다

 

 

 

나름 위스키에 대해서 애착도 갖고, 여러 위스키를 시험해 본 사람의 관점입니다

개인 취향에 근거에서 말한것이므로, 다소 개인별 차이가 있는점 감안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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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의 21000원짜리 위스키입니다.

 

1.75l 블랜디드 위스키 입니다.

 

사실 1.75l 의 블랜디드 위스키인데 21000원짜리면.. 안먹어봐도 압니다.

 

그냥 쓰레기일 뿐이지요..

 

위스키는 몰트를 증류를 여러차례 해서 만듭니다.

즉, 몰트 발효 물을 끊여서 얻어져 나온 물이라는 뜻입니다.

 

증류주는 보통 고도주(보통 증류는 60~70이상) 입니다만, 여기에 물을 타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위스키 매니아들은 물을섞지않는 CS(Cask strength)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이술은 40도 입니다. 그리고 블랜디드죠.

원액마다의 들쭉날쭉한 각종 증류소의 QC(Quality control)을 극복하고자 만든 술이기도 합니다.

즉, 이러한 QC를 통과못하거나, 여러 단점이 있거나,

기타사유로 물로섞은 여러 위스키를 섞어서 만드는것이 블랜디드입니다.

(물론 18년산 이상의 블랜디드는 예외로 하지요.)

 

즉, distiller(증류소의 책임자)의 나름대로의 주관을 가지고,

여러 몰트 원액을 섞어서 여러 단점을 극복한 술로 이해해 주시면됩니다.

 

근데 이술이 이런 거창한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이해해야 하는 술이냐.. 는 아닙니다.

 

그냥 흔한 쓰레기 블랜디드 술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렇게 사용기를 적는이유는.. 단 한가지.

가성비가 미쳐서 그렇습니다.

 

모든 술은, 저 숙성인경우,

채 날라가지 않은 알콜(흔히말해 소주에서 풍겨우는 진짜 알콜향)이 많습니다.

고급주일수록 목에 넘김이 걸림이 정말정말 적고(이는 사케든, 위스키든, 꼬냑이든 모두 공통입니다)

향이 그윽하게 남는게 보통입니다. 

이 술도 특별히 최소 숙성년도가 표시되지 않는  NAS(Non-Age Statement)이므로,

첫번재 개봉했을때 진하게 올라오는 알콜향은,

처음 오픈하자마자 마시는 술의 스트레이트 잔 에서 바로 느낄수 있습니다. 

 

근데.. 이 술의 진가는 이런 싸구려 알콜 부즈를 날리면서 시작됩니다.

 

혹시나 이술을 코스트코에서 구매하시면,

반드시 첫잔을 따르기전,

코르크 마개를 최소 1시간~2시간정도 오픈해주시길 강력하게 '권고' 드립니다.

그전에는 흔하게 마시는 담금주마냥 기분나쁜 알콜향이 너무나도 많이 올라오기 때문이죠.

 

이렇게 1-2시간 알콜향이 증발되고 나면, 어쨋든 나름 오크향과, 건과일 향이 올라오는 제법 먹을만한 위스키가 됩니다.

 

물론 이렇게 코르크를 열어 알콜을 날리는 수고로움(?)에도 스트레이트를 권하진 않고,

최소 온더락에 레몬향을 곁들여서 드시길 권고드립니다만, 

어차피 이렇게 온더락이든 레몬을 곁들이는 순간,

30년 숙성 이든, 쉐리든 버번이든, 위스키가 가지고 잇는 고유의 캐릭터는 날라가므로, 

진한 오크향이 가득담긴 알콜을 섭취할수 있으므로 나머지 큰 고급 위스키가 부럽지 않는 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특유의 싸구려 알콜향을 날리고 먹는 이술은,

싱몰이든 블랜디드든 싱캐나 21년산이전 술은 별로 취향이 아닌 제 입에도 대충 걸맞을 정도로 가성비를 보여주며,

데일리로 레몬과 온더락을 통해서 마시기엔 이만한 가성비 위스키는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만원에 1.7L이므로,

이걸 하이볼로 드시든 언더락으로 홀짝홀짝 데일리로 드시든,

부담없이 위스키를 즐길수 있으며

혹여나 좀더 고급술을 드시고 싶다하시어

코스트코에서 6만원대에 만날수있는 12년산 1.75리터 위스키를 드실바에,

이술을 3명 쟁여두시고 드시는게 훨씬더 경제적으로 도움되실수 있습니다.

 

이술이 진짜 본인에게 안맞는경우,

그냥 8만원후반, 9만원초반에 만날수있는 발베니를 드시던가,

멕켈란 12년을 드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두개 모두 코스트코에서 이 위스키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2년산은 이도저도 아니므로 그냥 패스하세요)

 

결론 : 코스트코에서 왠만하면 이 술을 들고 결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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