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전기 디스가이아5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게임 인데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했습니다. 

옛날게임 같아서 좋다는게 아이러니 할지 모르겠지만 어릴적 창세기전이나 파랜드택틱스와 같은 턴제 RPG게임을 할때 기억이 나서 좋았습니다.

모두가 까는 포인트인 스토리는 저로써도 유치하게 느껴지는게 사실 입니다.

근데 이런게 이 게임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복잡할 것 없이 쉽게 즐기는 게임. 쉬운게 좋을때도 있잖아요.  

이 게임이 육성 노가다 컨텐츠가 어마어마한데 이 역시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래는 루리웹에 게시된 리뷰 글 입니다. 격하게 까는 듯 하지만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아 퍼왔습니다. 






나온지는 한참 된 게임입니다만, 3월 PSN 무료 게임으로 풀려서 다시 이용자가 늘어난 디스가이아 5 되겠습니다. 

다른 RPG가 매력적인 게임성이나 스토리로 승부보는 시점이지만, 니혼이치 소프트웨어의 대표작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시리즈는 

여전히 끝없이 강해지는 캐릭터와 무한히 진행되는 노가다를 주력 컨텐츠로 밀고 있는 작품입니다.


물론 무한히 진행되는 노가다를 주력 컨텐츠로 민다고 해서 스토리를 내다 버린단 뜻은 아닙니다. 

바로 전작인 디스가이아 4만 해도 매력적인 캐릭터와 볼만한 스토리의 조합이 어떤 매력을 자아내는 지 잘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스토리 구도에서도 성장형 주인공이 아니라, 이미 정신적으로 완성된 주인공이멘토 역할을 하는 스토리에 가까웠기에 나름 독특한 맛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의 스토리는 이런 점에서 보자면 좀 아쉽지 않나 싶습니다.정통적인 성장형 스토리를 선택한 건 좋으나 

그 기승전결 곡선이 지나치게 가파릅니다.  거기다 뒤로 갈수록 작가가 귀찮았는 지 스토리를 마구잡이로 때우는 경향을 보이는 데, 

작 중 설정으로 세계관에서 가장 부자 마계의 마왕인 여주인공은 후반부 마계 재정이 파탄났으며 

다시 부자가 되려면 적에게 너의 동료들을 팔아치우는 수 밖에 없다는 제안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여 주인공은 갈등합니다. 

이런 일로 갈등하기엔 스토리로 쳤을 때 근 14장을 거쳐왔음에도 호감도 초기화 버그라도 일어난 것 마냥 갈등합니다. 

여기에 더해 작품의 최종보스는 결말에 이르러선 사실 좋은 일좀 해보려고 그랬다고 감성팔이를 해대는 데

 눈 뜨고 봐줄 수 가 없습니다. 이걸 또 애들이 이해를 해주니 더 눈 뜨고 봐줄 수 없습니다.





스토리가 빈약하니 스토리 미션을 깰 맛이 나지 않습니다. 

작품 내 갈등 구조가 무지 재미없는 방식으로 해결되기 때문에 더 재미없습니다. 

스토리 본편에서 매 장마다 3화 정도는 스킵하고 봐도 스토리 이해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 입니다. 

본편에 대해 평가하자면  무의미한 미션과 스테이지로 가득한 스토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이 못만든 건 아닙니다. 

디스가이아 시리즈는 매 편마다 편의성과 시스템 면에서 많은 발전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번 작에선 4편에 비해 편의적인 면이 더 좋아졌습니다. 우선 예를 들자면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경험치 노가다 맵인 연무 마계의 변경을 들 수 있습니다. 

경험치 노가다를 위해선 말도안되게 귀찮은 스테이지를 통과해야 했던 전편에 비해 처음부터 직관적인 노가다만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아이템 하나를 지정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여 강화할 수 있는 아이템계 역시 점점 몬스터가 새지기 때문에 

뒤로 가면 정공법이 불가능해 편법을 써야 했던 전작과 다르게 정공법과 스킵 모두를 만족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여 캐릭터를 강화시키는 캐릭터계 역시 재밌어졌습니다. 노가다 요소들은 훨씬 재밌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노가다할거리에 비해 불친절한 시스템은 아쉽습니다. 

포획에, 캐릭터계에, 연무마계에, 힘의 조각에, 이번 작에 들어서 육성 요소는 더욱 많아졌지만 

우선 순위가 정해져 있지 않으니 뭘 시작해야 할 지 몰라 해매기 일쑤입니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재밌는 요소로 가득한 게임입니다만 그 파고들 지점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토리 엔딩 시점에 보면 열려있는 컨텐츠가 한 두가지가 아닌데, 게임 내 정보로는 이것 중에 어느 걸 먼저해야 할 지 알기 힘듭니다. 

해금 우선 순위가 잘못 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좋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매 시리즈 아쉬운 점이 남아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장점]

가격대비 우수한 플레이 타임.

다양한 컨텐츠

전작보다 편해진 게임 플레이


[단점]

영 볼 맛이 나지 않는 스토리


+ Recent posts